며칠 전 프린터를 켜면 프린터 스크린에서 에러 메시지가 떴는데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x 눌러 없애고 사용 중이었습니다. 에러가 떠도 프린트는 잘 되길래 그냥 간과하고 넘긴 게 뼈아픈 실수인 듯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때 조금만 주의해서 에러 메시지를 확인하고 조치했다면 지금의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거라 혼자 자책하며 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바라며 포스팅 남깁니다.
처음 뜨던 메세지는 Ink cartridges depleted 검은색(K) 한 가지 색상의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오류였습니다.
2021년 09월 05 추가됨 - 특정 카트리지 소모됨 오류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합니다.
1. 무한잉크 시스템 사용시 프린터 제품 펌웨어 문제
2. 헤드 챔버 손상
3. 메인 기판 손상
4. 헤드 기판 손상
5. 잉크 공급기관 부품내 에어 참
등등
이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메시지가 계속 뜨길래 프린터 공장 초기화를 해줬습니다. 예전에 이 공장 초기화로 한번 에러 메시지를 해결했던 적이 있어서 또 공장 초기화를 이용해서 해결하려 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실수가 나옵니다. 석션 작업을 해줬다면 아마 정상적으로 수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석션 작업을 하면 비닐장갑을 끼고 해도 손에 잉크가 안 묻는 곳이 없고, 잘못해서 잉크가 넘치면 방안 여기저기 잉크가 튀기 때문에(이 프린터 잉크는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공초로 해결하려 해서 일이 더 커졌습니다.
공장 초기화 후 웬걸, 처음에 K 카트리지만 나오던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메시지가 M(마젠타) C(시안) Y(옐로) K(블랙) 4색 모두 에러가 뜹니다. 이때부터 삽질의 시작입니다.
무한 잉크는 공급기 내 잉크량이 항상 ⅓이상 유지해 놓는 게 좋습니다. 만약 잉크 보관함에 잉크가 없어서 호스줄에 에어가 차면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메시지가 뜹니다.
무한 잉크는 공급기 내 잉크량이 항상 ⅓이상 유지해 놓는게 좋다.
만약 잉크 보관함에 잉크가 없어서 호스줄에 에어가 차면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메세지가 뜹다.
무한잉크 시스템에서 이처럼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메세지가 뜨는 이유는
어디선가 잉크가 세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잉크공급기, 카트리지, 헤드, 호스, 고무패킹,ㄱ자피팅 듣등 보관통에서 부터 잉크의 흐름을 따라
세는 곳을 찾아 보강, 수리 해주면 된다.
이 부분은 금액은 비싸지만 전문가인 업자 분들에게 맡기는게 정신건강상 더 좋다.
제 취미생활 특성상 프린터기가 고장 나면 종이모형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저는 빠른 시일 내에 프린터기를 고치고 싶었습니다. 일단 유튜브에서 폭풍 검색을 해봅니다. 이때부터 방안과 제정신은 난장판이 되기 시작합니다.
먼저 호스를 보니 육안상 에어가 있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잉크 카트리지 내 에어가 있을지 모르니 석션 작업을 해줬습니다. 역시나 처음 오류 뜨던 K(검은색) 카트리지에 에어가 가득 차있었네요. 주사위를 여러 번 당겨 주고서야 잉크가 뽀글뽀글 나오더니 어느 순간 검은색 잉크가 주사위로 쭉쭉 나오기 시작합니다. 혹시 몰라 나머지 M(마젠타) C(시안) Y(옐로) 나머지 3개의 카트리지도 석션 작업을 해봤는데 이것들은 에어 없이 바로 잉크가 나오는 거 보니 검은색만 문제였습니다.
이제 되겠지 하며 카트리지 넣고 전원을 넣어보니 에러 메시지가 여전히 뜨네요. 아 망했다.
두 번째로 헤드를 꺼내 보니 헤드 챔버에 한두곳이 잉크가 없어 보입니다. 펌핑작업을 해서 헤드챔버에 잉크를 넣어봤는데 여전히 헤드챔버에 잉크가 없습니다. 헤드챔버 비닐이 터졌나 확인해 봤지만 육안상 깨끗합니다.
세 번째로 헤드칩판쪽 비닐을 보니 여기가 터진 곳이 있어 록타일드로 보강해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이 부분 보강이 미흡했네요. 군데군데 들뜬 부분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헤드 쪽 기판에 금속 부분에 잉크가 스며든 곳이 있을 수 있어 헤드 분해 후 잉크를 닦아줘 봤습니다. 역시나 에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로 헤드 쪽 기판 잉크 감지하는 금속 부분에 쇼트를 내봤습니다.(해외 유튜브 영상 참고) 납을 잘라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쇼트를 내줬습니다.
드디어 오류 메시지가 없어졌네요. 펌핑 후 테스트 인쇄를 해봤는데, 인쇄는 되는 것처럼 프린터가 돌아가는데 잉크가 전혀 나오지 못하고 흰색 용지에 드문드문 잉크가 묻어만 나오네요. 챔버에 잉크가 제대로 주입이 안 되는 듯합니다.
무한잉크 카트리지가 문제일지 몰라 정품 HP950 HP951 잉크를 구입했습니다. 정품 잉크로 바꺼 끼워봐도 역시나 인쇄가 전혀 되지 않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칩판 불량아니면 최악의 경우 헤드 불량일듯 하네요. 헤드 불량일 경우는 번외로 두고(헤드 가격이 너무 비쌈 20만원정도), 마지막으로 칩판 불량 수리를 위해 칩판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칩판만 파는 곳을 하나 발견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T10 별 드라이버 포함 셋 16000원 + 배송비 3000원 19000원에 11번가에서 구매.
이제 이 헤드 상단 칩판 교체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봅니다. 전문 수리업자 분들도 보통 헤드를 통으로 갈기보다는 이 칩판 교환을 가장 많이 하신다 하니 이 칩판 교체 후 프린터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미련 없이 보내주렵니다.
이상 HP 오피스젯 8610 무한잉크 잉크 카트리지 소모됨, 잉크 시스템 문제, ink system failure 자가 수리 삽질 후기 1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프린터는 정상 작동 중입니다.
총카운터가 9877장 아직 만장도 못 뽑은 싱싱한 놈인데 아직은 더 붙잡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럼 자가 수리 삽질 후기 2탄. 헤드 상단 칩판 교체 방법 스크린 메뉴를 이용한 펌핑 방법 총 자가수리비용 등 자가 수리 삽질 후기 2탄도 기대해주세요.
무한잉크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자가 수리에 대한 후기 포스팅으로 전문적인 용어 설명이나 내용이 부족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