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Y700 2023(2세대)에 글로벌 롬을 올리고 사용한 지 한 달 정도 되어 가는 거 같네요. 기존 NEC롬에서 글로벌 롬으로 갈아탄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펜 지원 여부였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롬으로 업데이트하였고, 드디어 레노버 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노버 AP500U 펜의 구매 과정부터 언박싱, 사용 후기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레노버 펜 종류가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평소 자주 이용하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아이쇼핑을 하던 중 Lenovo Stylus Pen 2003 제품 썸네일에 '레노버 리전 Y700 2023' 문구가 있어 들어가 보고 가격도 3만 원대로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바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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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중점으로 두는 레노버 제품답게 패키징은 단순합니다. 본품 박스에 비닐 포장으로 되어 있네요. 하지만, 제품은 꽤 괜찮아 보입니다. 일단 만듦새가 좋고 고급진 재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틱하지 않고 무난하네요.
뒷면에는 모델명(AP500U)과 호환모델이 적혀 있습니다. Y700 2세대(2023), 샤오신 Pad Pro 12.7, 샤오신 학습 태블릿, 샤오신 패드 2024 4개의 모델에 호환이 되나 보네요.
제품 구성은 본체, 설명서, 추가 펜촉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펜촉은 나사선이 있어 돌려서 빼주거나 체결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충전단자는 휑하니 구멍이 뚫려있어 보기가 안쓰럽네요. USB 충전 단자를 가릴 뭔가 뚜껑이 필요합니다.
설명서는 중문설명서로 영문, 한글은 지원하지 않네요. 그림만 봐도 이해되는 정도의 설명서지만 구글 번역으로 한글화 해봤습니다.
처음 사용하기 전 USB-C 단자에 한번 물려서 충전해 주세요. 한번 꼈다 바로 빼주면 됩니다. 버튼을 8초 이상 길게 누르면 Y700과 페어링 됩니다. 이때 Y700은 블루투스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면 Y700에서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연결을 선택하여 완료하세요.
연결되면 바로 펜 펌웨어 업데이트가 뜹니다. 저는 바로 펨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레노버 펜 사용 후기가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요. 생각보다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갤럭시탭 S9 펜과 비교한다면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라이트 하게 사용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네요.
펜촉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애플펜슬처럼 액정 위에서 매우 미끄럽습니다. 딱딱한 느낌 때문에 필기감이 좋지 않습니다. 미끌거리기 때문에 필기나 드로잉을 하는 데 반듯한 선을 긋는 게 힘드네요. 이는 종이질감 액정보호 필름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스트 삼아 탭 S9 종이질감 필름에 써봤지만, 여전히 미끌거려서 필기감이 좋지 않네요. S9 펜처럼 실리콘 질감의 펜촉이 있다면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필기감이 나올 거 같은데 아직까지 실리콘 질감 펜촉은 없는 거 같습니다.
삼성 S펜의 실리콘 펜촉과 비교하면 AP500U 펜의 필기감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S펜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지만, AP500U 펜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Y700의 8.8인치 크기는 매우 휴대성이 좋습니다. 반면에 11인치 태블릿은 집안에서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크기와 무게 면에서 Y700은 장점이 많습니다. 자석이 있는 레노버 정품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뒷면 자석 부분에 찰싹 붙여서 보관이 가능합니다. 저는 짭 케이스지만 잘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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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500U 펜과 Y700의 조합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필기감과 반응 속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높은 기대를 갖고 접근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기대보다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레노버 AP500U 펜은 완벽하지 않지만, 가격과 휴대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S펜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용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레노버 AP500U 펜과 Y700 2023의 조합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연결은 쉽고, 필압 감지 및 팜리젝션 기능도 어느 정도 유용합니다. 특히 가벼운 드로잉이나 간단한 메모 정도를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액정 터치 시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꼭 필기용도가 아니더라도 일반 터치펜 용도로도 괜찮습니다.